되살아난 M&A열풍 ‥ 외환銀ㆍ나산ㆍ대우건설 등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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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인수·합병(M&A) 관련주들이 다시 들썩이고 있다.
최근 칼 아이칸 연합의 KT&G 공격에다 외환은행 대우건설 LG카드 나산 등 M&A 대상기업의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상장사들의 현금 보유규모가 사상 최대 수준으로 급증,기업 사냥꾼들의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는 점도 주가를 움직이고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외환은행은 매각이 임박했다는 기대감으로 2.34% 오른 1만3100원으로 마감됐다.
M&A 주간사로 삼정KPMG와 법무법인 태평양 컨소시엄을 선정한 나산도 매각 속도가 빨라질 것이란 예상에 힘입어 1.80% 상승한 1만41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역시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대우건설과 현대건설도 강세였다.
특히 인수후보들 간 경쟁이 치열한 대우건설은 매각 가격이 예상을 훨씬 웃돌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5.28%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이들 종목 외에도 상장사들의 현금 보유량이 급증,M&A 열풍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주요 상장 146개사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47조7193억원으로 2000년 이후 5년 만에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작년 말 현재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의 현금성 자산은 모두 33조4833억원으로 코스닥 상위 50개 기업을 모두 사고도 10조원이 남을 정도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