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 중국에서 석유비축기지 사업을 추진한다. SK㈜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공동으로 최근 베이징에서 '원유 상업비축 토론회'를 개최해 한·중 협력으로 중국에서 상업용 석유비축기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경제참고보가 최근 보도했다. 경제참고보는 한국의 최대 석유화학업체인 SK㈜가 한국의 석유비축기지 가운데 40%를 수탁받아 관리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SK㈜는 이에 대해 "중국측으로부터 지원을 요청받은 건 사실"이라며 "세부협력 방안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중국은 올해 말 처음으로 저장성의 항구도시 닝보시의 전하이 현에 석유비축기지를 가동키로 하는 등 원유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석유비축기지 구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 정부는 1차로 전하이 현을 포함해 다롄시와 칭다오의 항다오 등 항구 지역에 2008년까지 4대 석유비축기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가 중국 남부의 하이난도에 1000만t급 석유비축기지 건설에 나서기로 하는 등 중동지역 기업을 중심으로 한 외국기업들의 중국 내 석유비축기지 사업 추진이 활기를 띠고 있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