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업체인 기린이 종합식품회사로 변신을 시도하며 '제2의 빙그레'가 될 것이라는 평가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했다. 13일 기린 주가는 185원(14.80%) 오른 1435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장마감 후 상한가 매수주문 잔량만도 무려 762만주가 쌓였다. 이날 주가 급등은 하나증권의 분석보고서 때문이다. 이 증권사 오만진 연구원은 기린에 대해 "올해부터 기업의 틀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생수사업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 4월부터 연간 매출액의 50% 수준인 300억원 규모의 수원 아이스크림 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이와 함께 "기린은 즉석에서 데워 먹는 반가공빵인 냉동생지사업 진출도 검토하고 있어 기존의 양산빵 회사가 아닌 종합식품회사로 변신할 것"이라며 "제2의 빙그레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에 목표주가로 2100원을 제시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