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의장은 '마음고생'?… "지금이 최대위기… 신뢰회복"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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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이 이해찬 총리 진퇴와 관련한 당의 공식입장을 노무현 대통령이 귀국하는 대로 건의할 계획이다.
아직 공식입장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사퇴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정동영 의장(사진)은 13일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5·31 지방선거로 가는 길목에서 지금이 최대 위기라고 생각한다"며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이 총리 문제를 잘 매듭짓고,당심과 민심을 잘 추슬러 신뢰를 다시 세우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근태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귀국하면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있는 이 총리 골프파문이 원만하게 해결될 것으로 예측한다"며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방향으로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가 하나같이 '민심'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당내 의견이 이 총리 퇴진 쪽으로 모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지난 9일 최고위원 간에 (총리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논의했고 그 결과를 다음날 이 총리에게 전달했다"며 "오늘 밤까지 당의 최종 입장을 정리해 대통령이 귀국하시는 대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민심을 하늘처럼 알고,정확히 파악해서 정부와 청와대에 전달하는 것은 중요한 책무"라고 말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