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을 추진해왔던 서울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가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이에 따라 크게 오르던 집값도 안정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송파구는 지난 6일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에 대한 예비안전진단을 실시한 결과 재건축이 아닌 '유지·보수' 판정이 나와 최근 재건축 추진위원회측에 통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예비안전등급은 A∼E 등급으로 나뉘며 D,E등급을 받아야 정밀안전진단 자격이 주어진다. A∼C등급은 유지·보수로 분류돼 재건축이 불허된다. 송파구 관계자는 "7명의 전문가들이 구조,비용,건축설비,소방설비 등을 점검한 결과 구조안전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주공5단지는 당분간 안전진단을 통과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연초부터 가파르게 오르던 이곳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잠실 주공5단지는 연초 상업용지 변경 기대감과 제2롯데월드 호재 등으로 최근 한달 새 평형별로 최고 1억원 이상 올랐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안전진단에서 퇴짜를 맞았다는 소문이 돌면서 일부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며"분명한 악재인 만큼 이제까지처럼 호가가 마구 올라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