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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설] (16일자) 재개된 노사정회의 현실진단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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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4월 이후 중단됐던 노사정회의가 15일 재개됐다. 노사관계 법·제도 선진화방안(로드맵)을 협의를 거쳐 추진하고 노사정위원회 개편방안을 내달 말까지 마련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비록 노동계의 한 축인 민주노총이 불참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아쉬움이 남지만 그렇다고 당면한 노동현안과 우리 경제사정을 생각하면 마냥 두고만 볼 일도 아니라는 점에서 '대화 재개'의 의미는 크다고 본다. 물론 현안인 로드맵을 비롯해 특수 고용 근로자 문제,장기분규 사업장 문제 등 대부분 과제에 노·사·정 간 큰 견해차가 있기 때문에 당장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우리 경제가 처한 현실을 직시(直視)하고 머리를 맞댄다면 해결하지 못할 사안도 아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에야말로 형식적인 대화나 힘겨루기가 아니라 국민과 근로자의 입장에서 정말 진지하고 실속있는 대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지금 기업들이 겪고 있는 고통은 의외로 크다. 반도체 자동차 철강 조선 등 주력산업들이 하나같이 원화절상과 고유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면 노사가 힘을 합쳐 위기극복에 나서도 모자랄 판이다. 그런데도 상호협력은커녕 노사간 갈등을 겪는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참으로 답답한 노릇이다. 노사정회의가 당장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현안에 집착하기 보다는 진지한 대화 속에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진정으로 근로자들을 위하고 경제를 살리는 길인지에 대한 논의부터 해주기 바란다. 그런 공감대가 형성된 뒤에 구체적인 방법론을 논의해도 늦지 않다. 이제는 노동계도 변하지 않으면 안된다. 요구사항이 관철(貫徹)되지 않는다고 파업부터 벌이고 보는 무모한 행태는 더 이상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는다. 얼마전의 철도파업은 그같은 사실을 여실히 증명해준 사례가 아닌가. 그런 점에서 민노총도 대화참여를 더 이상 미뤄선 안된다. 그동안 대화를 외면하고 파업 등 극단적(極端的)인 투쟁을 통해 근로자 자신들이 실질적으로 무엇을 얻었고,또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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