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외국인 선물매매 '방향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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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시가 공방을 보이는 가운데 외국인이 지수선물에 대해 방향성 없는 대량 매매를 되풀이 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대량매매 원인과 전망을 차희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매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규모가 워낙 큰 데다 일관성이 없어 증시 변동성을 유발시키기 때문입니다.
15일 증시에서 외국인은 지수 선물을 1만1190계약이나 순매수하면서 지난 2004년 2월 이후 2년만의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3월 들어 외국인의 지수선물에 대한 대량 매매는 시장 교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은 지난 3일 1만1663계약의 순매도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3천계약이상 6천계약의 매매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외국인 선물매매 패턴이 방향성을 예측할수 없을 정도로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우리투자증권은 15일 나타난 외국인 대규모 선물 매수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시황관 변화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주장했습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대량 매수를 보였지만 베이시스 폭이 크지 않고 미결제 약정 증가가 수반되지 않아 다소 미흡한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때문에 외국인의 순매수는 신규 매수보다 기존 매도 포지션의 정리일 것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증시가 쉽게 조정세를 벗어나지 못하자 외국인은 빈번한 선물매매와 프로그램 매매를 이용해 증시를 교란시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미증시가 상승하면서 외국인이 매도포지션을 청산하는 것은 보수적 시각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신호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증시가 박스권 등락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외국인의 선물매매 포지션이 매수로 확인되기 까지는 쉽게 방향을 점치기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