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와 유럽을 강타한 치명적인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아프리카에 이어 중동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스라엘 농무부는 지난주 발견된 치명적인 AI H5N1 바이러스가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 사실로 드러날 가능성이 확실하다고 보고 바이러스 발견 지역 내 칠면조와 조류 등 40만∼50만마리를 도살처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다프나 바리스카 이스라엘 농무부 대변인은 H5N1 바이러스 역학조사 결과에 대해 "거의 100% 확실한 것같다"고 말했다. 에후드 올메르트 총리대행은 각료회의에서 AI 사태 확산을 막을 태스크포스를 수일 내 조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이스라엘산 가금류의 수입을 금지시켰다. 이스라엘 인근 이집트에서도 AI바이러스인 H5N1에 사람이 감염된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요르단 정부는 아직 AI 감염 또는 발병 사례가 발견되지는 않았지만 인접국으로 AI가 확산되자 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중동지역까지 AI가 확산됨에 따라 아프리카 각국과 유엔의 농무 및 보건부 전문가들은 20일 가봉에서 회동,긴급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