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최근 한국스마트카드(KSCC) 측과 신용카드사 간 일고 있는 후불제 교통카드 논란과 관련,카드사들이 연간 발급 매수당 1000∼1500원가량의 추가 비용을 부담하는 중재안을 내놓은 것에 대해 카드업계가 공식적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전업계 카드사들의 모임인 여신금융협회는 20일 "교통카드 시스템은 공공재로서 시민을 위한 안정적 운영이 최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며 "서울시의 중재안은 사태의 본질을 직시하지 못한 것"이라고 밝혔다. 여신협회는 "KSCC 적자의 근본 원인은 KSCC 측이 교통시스템을 자주 변경함에 따라 발생한 추가 비용과 시행 초기 나타난 시스템 에러 등에 있다"며 "서울시가 KSCC의 적자 문제를 수수료 인상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근본 원인이 무엇인지부터 먼저 분석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발표된 중재안에서 KSCC의 만성적인 적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카드업계가 △현재 후불제 교통카드 이용액의 0.5%로 책정돼 있는 정산수수료에 신규 발급 장수당 1500원의 수수료를 추가로 내거나 △정산수수료를 지금보다 0.5%포인트 많은 1%로 올리고 발급수수료 1000원을 내는 두 가지 해결책을 제시했다. 한편 신한카드사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에 KSCC를 상대로 "기존에 발급한 후불 교통카드 서비스를 중지해서는 안 된다"는 가처분 신청을 냈다.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질 경우 앞서 교통카드 서비스가 중지됐던 롯데카드와 현재 협상을 벌이고 있는 카드사들의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