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숨고르기에 나선 반면 코스닥은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2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04포인트 내린 1336.65로 닷새 만에 하락했다.코스닥은 657.99로 2.08포인트 상승했다.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강보합으로 출발한 증시는 프로그램 매물이 흘러나오며 하락 반전했다.이후 외국인과 개인이 동반 사자에 나서면서 반짝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장 막판 기관의 매도 강도가 거세지며 지수 방향을 돌려 놓았고 결국 1340선을 다시 내주고 말았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677억원과 492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으나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기관은 닷새만에 팔자 우위로 돌아서며 1256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프로그램은 1051억원 매도 우위.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전날에 이어 매수 우위를 이어갔다. 의료정밀과 종이목재, 비금속 광물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뒷걸음질쳤다.특히 POSCO를 비롯한 철강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LG필립스LCD롯데쇼핑,하나금융지주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5위 내 종목들이 모두 밀려나며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고려아연이 나흘 연속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된 KT&G도 3.1%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기린은 거래량이 대폭 늘어난 가운데 이틀째 급등세를 이어갔다. 반면 중장기 성장성이 긍정적이라는 평가와 과도한 긍정론은 금물이라는 지적이 엇갈린 한국타이어가 6% 넘게 급락했다.SK와 S-Oil 등은 정제마진 강세에도 불구하고 힘을 쓰지 못했다. 코스닥에서는 엠파스를 제외한 대표 인터넷주들이 전날에 이어 오름세를 이어갔고 하나로텔레콤포스데이타 등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LG텔레콤아시아나항공,CJ홈쇼핑 등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디지털 TV 수혜주로 꼽힌 CURON과 휴맥스 등 셋톱박스 관련주들이 줄줄이 상승했고 베트남 최대 국영 인터넷 서비스 기업과 모바일 서비스 사업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시한 다우데이타는 상한가로 뛰어 올랐다.우리조명도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했다는 증권사의 호평에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으나 상승폭이 9%로 줄어들며 거래를 마쳤다.외부감사 결과 지난해 실적이 적자로 돌아섰다고 정정 공시한 포이보스는 하한가의 된서리를 맞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265개 종목이 강세를 시현했으나 하락 종목 수 463개에 미치지 못했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24개를 비롯해 426개 종목이 올랐으나 433개 종목은 떨어졌다. 한양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당분간 시장 방향을 위로 돌려 놓을 만한 촉매가 없다"면서 "코스피 지수는 1300선 지지 여부를 다시 테스트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1분기 실적 발표가 본격 시작되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줄어들고 2분기 전망에 대한 긍정적 의견이 나오기 시작할 경우 재차 상승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