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원유 공급이 충분하고 세계의 석유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 중질유 (WTI)는 지난주말에 비해 2.35 달러(3.7%) 하락한 배럴 당 60.42 달러에서 거래가 마감됐다. 이날 뉴욕 유가의 하락폭은 지난해 8월 17일 이후 7개월만에 가장 큰 것이다. 이날 뉴욕 유가는 그러나 1년전에 비해서는 6.5% 높은 것이다. 런던 원유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지난주말에 비해 1.92 달러(3.0%) 내린 61.34 달러를 기록했다. 원유시장 전문가들은 향후 원유 수급사정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이지리아 정정불안에 대한 우려를 희석시키면서 국제유가가 급락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블룸버그 통신 조사에서 지난 17일 현재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1주일 전에 비해 280만 배럴 늘어나면서 7년만에 최고치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