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는 지난해 미국을 강타해 뉴올리언스를 물에 잠기게 했던 허리케인(열대성 폭풍우)인 카트리나와 윌마의 엄청난 위력속에서도 LG 휴대전화는 끄떡없었다는 사연이 접수됐다고 21일 밝혔다.


LG전자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은 제이슨 올리버씨. 그는 지난 해 10월 미국 남부지방을 강타했던 태풍으로 집과 자동차를 비롯한 모든 재산을 잃었다.


당시 사용하던 LG 휴대전화(모델명:LG-VX6100)도 허리케인과 함께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반 년이 지난 올 3월 올리버씨는 우연히 잃어버렸던 LG 휴대전화를 되찾았다.


그의 이웃이 수해로 인해 폐허가 된 옛 집터에서 휴대전화를 발견하고 되돌려 준 것.

올리버씨는 놀라움과 반가움 속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배터리를 갈아 끼고 전원을 켜보았다.


놀랍게도 핸드폰의 전원이 켜졌고, 그가 저장해 놓은 사진과 전화 번호 등 데이터까지도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허리케인으로 엉망이 된 잿더미 속에 묻혀 있으면서도 생명력을 유지한 휴대전화에 감탄한 올리버씨는 LG전자에 감사의 e-메일을 보내 왔다.


그는 e-메일에서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윌마로 인해 모든 것을 잃어버렸고 그로 인한 슬픔은 말할 수 없었다"며 "다시 찾은 LG 휴대전화 속에 저장된 사진을 보며 소중한 추억과 기억을 되새길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