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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경제의 부활에서 배운다] 2부 : (1) 왜 교토식 경영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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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토 기업들의 창업자나 최고경영자를 만나 '교토식 경영의 핵심은 무엇이냐'라고 물으면 대개는 '시장(Market)이 없는 곳에서 성장한 기업이며,바로 그렇기 때문에 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한다. 역설적으로 들리지만 그런 척박한 토양이 교토 기업들을 강하게 만든 가장 큰 이유라고 볼 수 있다. 고도(古都) 교토에는 대규모 세트메이커(도요타자동차나 마쓰시타전기 처럼 완제품을 만드는 제조업체)가 없을 뿐더러 교토기업들은 일본의 전통적인 기업 간 거래방식인 '계열'에도 속하지 않았다. 창업 당시부터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 역사적 배경이 그들의 기술 경쟁력을 제고시켰다는 것이다. 반도체 부품제조장치 사업에 특화하고 있는 삼코(SAMCO)인터내셔널의 쓰지 다케오사무 지사장은 "바로 이러한 교토기업의 역사적 특징,즉 '시장적 제약' 이야말로 한국 대기업을 둘러싼 환경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국내시장의 제약을 극복하고 신시장을 창조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간판 기업들을 높이 평가했다. 지역 및 국내 시장에 한계가 있어 창업 당시부터 해외시장으로 진출한 교토기업들의 경영방식은 '거대시장'을 가지고 있지 않는 한국 기업에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교토 기업들이 열린 수평적 분업구조와 특화기술을 지향해 세계 어느 기업과도 활발한 거래를 전개하고 있는 것도 한국 중소기업들의 인식과 방향의 전환을 위한 매우 중요하고 근원적인 단서를 제공해주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한국 중소기업들은 글로벌 공략에 필요한 조건들을 교토기업에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교토기업들이 한국이 취약한 부품산업 분야에서 '세계챔피언'들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그들의 경쟁력을 가져온 경영방식과 경영환경을 치밀하게 연구할 필요가 있다. 세계 무대를 지향하는 중소기업이 많이 나와야 경제 체질을 강화할 수 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 문제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교토기업들의 '이상할 정도의 엉뚱함'과 '자기 것에 대한 집요한 고집'을 허용하고 있는 교토 특유의 지역적 특성,즉 다양성을 존중하는 역사적 환경도 눈여겨봐야 한다. 다양성을 지향하는 교토인들의 성향이 교토 기업 특유의 길을 갈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세계화로 국경없는 경제 전쟁이 치열해질수록 천년 수도 교토에 있는 기업의 경쟁력은 더욱 빛난다. 양준호 < 삼성경제硏 수석연구원 junho@seri.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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