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이후 3개월째 감소하던 철강 판재류 재고량이 올해들어 다시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2일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판재류 유통 재고량은 작년 12월말 99만7천t에서 올해 1월말 100만t으로 소폭 늘어난 데 이어 2월에도 102만9천t으로 전월대비 2만9천t 증가했다. 판재류 재고량은 2004년 8월 58만7천t에서 계속 증가하다 작년 9월 사상 최고치 인 113만8천t까지 올라간 뒤 10월 111만4천t, 11월 106만2천t, 12월 99만7천t 등으로 3개월째 감소세를 보여왔다. 이에 따라 2004년 1월 재고량을 기준으로 한 판재류 유통재고지수도 작년 9월 190.8포인트로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10월 186.8포인트, 11월 178.1포인트, 12월 167.2포인트 등으로 3개월째 하락했다가 올해 1월 167.7포인트, 2월 172.5포인트로 각각 증가했다. 2월말 현재 판재류 유통 재고량을 품목별로 보면 전월대비 용융아연도강판은 1만7천t, 중후판은 1만t, 전기아연도강판은 9천t, 냉연강판은 8천t 각각 증가한 데 반해 열연강판은 1만5천t, PO강판(산세도유강판)은 2천t 각각 감소했다. 이처럼 판재류 유통 재고량이 늘어난 것은 품목에 따라 건설경기 침체나 수입 증가, 국내 공장의 합리화 공사 등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협회는 분석했다. 판재류 수입량은 작년 12월 69만7천t에서 올해 1월 71만4천t으로 늘어난 데 이어 2월에는 79만8천t으로 다시 증가했다. 협회는 "최근 중국산 철강재 가격은 오르는 반면 일본산은 떨어지고 있어 향후 일본산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이달부터 5월까지의 성수기에 접어들어 판재류 유통판매 가격이 안정세를 나타내고 수요도 점진적으로 늘어 재고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