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회계년도가 시작되는 4월부터 보험권에서는 금리, 주가지수 등과 연계된 인텍스형 보험이 잇따라 출시될 전망입니다. 또, 하반기부터는 넌-개런티(non-guarantee)가 적용되는 상품들이 출시돼 계약자들의 보험료 부담이 주기적으로 상승할 전망입니다. 생보업계에 따르면, 지난 달 대한생명이 출시한 금리스왑형 연금인 플러스찬스연금이 조기에 판매가 매진되면서 외국계 생보사들을 중심으로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한생명의 플러스찬스연금보험은 장기채권과 단기채권을 교환할 때 생기는 금리 차이만큼을 보전해주는 이율인 장.단기 금리스와프율을 활용한 게 특징입니다. 가입 후 10년 동안은 여러 채권의 장단기 금리 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내고 그 이후에는 공시이율을 적용해 연금 재원을 불리도록 설계됐습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금리스왑 뿐 만 아니라, 주가지수 연계 등 은행권의 복합예금상품과 유형이 비슷한 보험상품 개발이 한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가지수 연계형과 금리 스왑형 연금보험이 상반기 출시될 전망입니다. 또 하반기에는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노후 보장을 위한 상품과 자녀를 출산할 경우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출산장려보험이 출시될 예정입니다. 특히 출산장려보험의 경우 지난 1월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이 보험사 CEO들과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출산을 장려하는 상품 개발을 독려한 바 있습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저출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자녀출산장려보험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돼 시판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별도로 고령화 사회에 따른 위험률차(생존률-사망률차)가 주기적으로 변동되는 보험들이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적용돼 계약자 부담이 커질 전망입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부터는 경험생명표를 바탕으로 위험률차를 3년 또는 5년마다 주기적으로 변동.적용하는 상품이 개발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수명 연장으로 인해 암보험 등 일부 건강보험의 위험률차 문제가 커지고 있다"며 "금융감독원도 이를 인지하고 상품 개발에 자율성을 크게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위험률차를 적용해 주기적으로 보험료가 변동되는 암보험과 질병보험 상품이 판매될 경우 계약자 입장에서는 보험료 부담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생보업계에서는 삼성생명의 '실버케어보험'이 5년 보장(개런티-guarantee)형 상품으로 판매된 지 3년이 지난 상탭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올해는 고령화 시대와 노후를 대비한 개인연금보험에 대한 니즈가 증가할 것"이라며 개인연금보험이 주류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양재준기자 jjya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