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입주때 교통대란 불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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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판교 신도시를 잇는 신분당선 전철과 영덕∼양재 간 고속화도로 등 교통 인프라 건설이 1년 이상 지연되고 있어 2008년 말로 예정된 판교 입주 시점에 교통 대란이 우려된다.
2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가 2003년 말 확정한 '판교신도시 광역교통 개선 대책'은 신분당선(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경기 분당선 전철 정자동),영덕∼양재 간 고속화도로(용인시 영덕리∼서울 양재동),국지도 23호선 확장,탄천변 연결도로 등 9개 사업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 중 신분당선은 예산 문제 등으로 지체돼 2010년 이후에나 개통될 전망이다.
이달 말부터 분양되는 판교 17개 단지 아파트의 입주 시기(2008년 말∼2009년 말)보다 늦어지는 것은 물론 당초 계획(2009년)보다도 1년 이상 지체된다는 얘기다.
또 영덕∼양재 간 고속화도로는 시행 과정에서 민자 사업으로 전환되는 우여곡절을 겪었고 이름도 서울∼용인 고속화도로로 변경돼 작년 5월에야 착공됐다.
당초 계획보다 1년 늦은 2008년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지만 2단계 공사가 아직 실시계획 승인을 얻지 못하고 있어 공기를 맞출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용인 풍덕천 사거리∼서울 강남구 세곡동을 연결하는 국지도 23호선을 6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하고 확장된 2차선에 BRT 시스템(간선 급행버스)을 도입하는 사업도 진척이 더디다.
경기도(풍덕천 사거리∼금곡IC) 토지공사(금곡IC∼배왕저수지) 주공(배왕저수지∼세곡동)이 구간을 나눠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국지도 23호선 확장 사업의 경우 현재 주공이 맡은 배왕저수지∼세곡동 사거리 구간은 아직 착공도 안 된 상태이며 전 구간에 토지 보상 문제가 남아 있다.
당초 건교부는 확장된 2차선에 BRT 시스템을 도입해 대중 교통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확장된 차선은 사실상 버스 전용도로 정도의 수준에서 운영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교에서 송파까지 연결되는 탄천변 도로(5.8km)는 일찌감치 개통은 됐지만 성남시가 서둘러 공사를 진행하다 도로의 270m 정도가 서울공항 비행안전구역을 침범했다는 이유로 폐쇄돼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처했다.
판교에서 서울의 강남 잠실 광화문 등을 연결하는 논스톱(Non-Stop) 광역버스 도입도 건교부가 추진한 주요 대중교통 대책 중 하나이지만 현재까지 경기도나 서울시는 본격적인 논의조차 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서울시는 버스 포화상태를 완화하기 위해 경기도와 인천 버스의 도심 진입을 제한하는 방안을 장기 과제로 검토하고 있어 판교와 서울 도심을 연결하는 광역버스 도입 문제는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D건설 관계자는 "가뜩이나 분당과 용인의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에서 판교 교통 대책이 차질을 빚는다면 판교 입주 이후 서울 동남부 지역은 극심한 교통난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2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정부가 2003년 말 확정한 '판교신도시 광역교통 개선 대책'은 신분당선(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경기 분당선 전철 정자동),영덕∼양재 간 고속화도로(용인시 영덕리∼서울 양재동),국지도 23호선 확장,탄천변 연결도로 등 9개 사업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 중 신분당선은 예산 문제 등으로 지체돼 2010년 이후에나 개통될 전망이다.
이달 말부터 분양되는 판교 17개 단지 아파트의 입주 시기(2008년 말∼2009년 말)보다 늦어지는 것은 물론 당초 계획(2009년)보다도 1년 이상 지체된다는 얘기다.
또 영덕∼양재 간 고속화도로는 시행 과정에서 민자 사업으로 전환되는 우여곡절을 겪었고 이름도 서울∼용인 고속화도로로 변경돼 작년 5월에야 착공됐다.
당초 계획보다 1년 늦은 2008년 말까지 완공할 예정이지만 2단계 공사가 아직 실시계획 승인을 얻지 못하고 있어 공기를 맞출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용인 풍덕천 사거리∼서울 강남구 세곡동을 연결하는 국지도 23호선을 6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하고 확장된 2차선에 BRT 시스템(간선 급행버스)을 도입하는 사업도 진척이 더디다.
경기도(풍덕천 사거리∼금곡IC) 토지공사(금곡IC∼배왕저수지) 주공(배왕저수지∼세곡동)이 구간을 나눠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국지도 23호선 확장 사업의 경우 현재 주공이 맡은 배왕저수지∼세곡동 사거리 구간은 아직 착공도 안 된 상태이며 전 구간에 토지 보상 문제가 남아 있다.
당초 건교부는 확장된 2차선에 BRT 시스템을 도입해 대중 교통의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확장된 차선은 사실상 버스 전용도로 정도의 수준에서 운영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판교에서 송파까지 연결되는 탄천변 도로(5.8km)는 일찌감치 개통은 됐지만 성남시가 서둘러 공사를 진행하다 도로의 270m 정도가 서울공항 비행안전구역을 침범했다는 이유로 폐쇄돼 무용지물이 될 위기에 처했다.
판교에서 서울의 강남 잠실 광화문 등을 연결하는 논스톱(Non-Stop) 광역버스 도입도 건교부가 추진한 주요 대중교통 대책 중 하나이지만 현재까지 경기도나 서울시는 본격적인 논의조차 하지 않은 상태다.
특히 서울시는 버스 포화상태를 완화하기 위해 경기도와 인천 버스의 도심 진입을 제한하는 방안을 장기 과제로 검토하고 있어 판교와 서울 도심을 연결하는 광역버스 도입 문제는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D건설 관계자는 "가뜩이나 분당과 용인의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실정에서 판교 교통 대책이 차질을 빚는다면 판교 입주 이후 서울 동남부 지역은 극심한 교통난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