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1300선을 다시 한번 지켜내며 소폭 반등했다. 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3포인트 오른 1312.26으로 마감했다.반면 코스닥은 645.25로 0.22포인트 떨어졌다. 美 다우지수가 5년 만에 1만1300선을 넘어서고 유럽 지수들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해외 증시들이 일제히 상승한 가운데 서울 증시도 급반등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기관의 매도 강도가 거세지고 프로그램 매매도 팔자 우위로 돌아서면서 지수도 아래로 방향을 틀었고 1300포인트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이후 외국인과 개인의 동반 매수에 힘입어 반등에 나서며 재차 1300선의 지지력을 확인했다.이날 장 중 변동폭은 27포인트에 달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381억원과 915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으나 기관은 1985억원을 순매도하며 3일 연속 팔자 우위를 이어갔다. 선물 시장에서 외국인들은 2616계약을 순매수하는데 그쳤고 프로그램은 749억원 매도 우위였다. 운수창고와 보험, 증권 등은 하락했으나 은행업이 4% 넘게 올랐고 섬유의복과 건설, 철강 등도 소폭 상승했다. 삼성전자가 전날 부진을 떨쳐내지 못하고 60만원대로 내려섰고 하이닉스도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수 상승을 부담으로 작용했다.반면 외환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데 대한 긍정적 평가가 쏟아지면서 국민은행이 5.1% 뛰어 올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였다.외환은행과 우리금융을 비롯한 은행주 전반에 활기가 돌았다. 이익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는 평가에 힘을 받은 리바트가 6.4% 급등했다.배명금속유성금속이 상한가로 치솟는 등 우회상장 관련주들에 관심이 집중되며 동반 상승했다.반면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에서의 엔진 생산 개시로 대당 매출액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는 지적에 글로비스가 7% 급락했고 롯데쇼핑은 상장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코스닥에서는 NHN과 다음이 큰 폭으로 올랐고 LG텔레콤하나로텔레콤,휴맥스 등도 선전했다.아시아나항공과 동서 등이 뒷걸음질쳤고 특히 CJ홈쇼핑과 GS홈쇼핑의 낙폭이 컸다. 안정적 수익성이 돋보인다는 평가가 나온 황금에스티가 소폭 강세를 시현했고 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공시한 피엠케이는 나흘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된 소프트맥스는 10.8% 수직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346개 종목이 올랐고 하락 종목 수는 399개였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19개를 비롯해 366개 종목이 올랐으나 498개 종목은 떨어졌다. 한화증권은 "낮아진 주가 수준이 취약한 투자심리의 복원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추가 하락이 나타날 경우 저가 매수의 기회로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