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관절 수술(인공슬관절 전치환술)=관절염 환자의 마지막 치료법이다. 무릎 윗부분의 대퇴골과 무릎 아래 부분의 경골 및 무릎 위를 덮고 있는 뼈인 슬개골의 손상된 부위를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고정시키는 수술이다.

인공관절은 장기간 사용해도 마모되지 않는 특수합금과 고분자 재료가 사용된다. 수명은 20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60세가 넘어서 수술하는 경우 평생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무리한 운동 등으로 인공삽입물과 뼈 사이의 고정이 느슨해져 드물게 재수술하는 경우도 있다.

인공관절술은 각종 검사를 통해 수술날짜가 정해지면 수술 2주 전에 기본검사를 통해 다른 이상이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수술 2~3일 전 입원하게 된다. 한쪽만 수술하면 2시간 정도,양쪽 모두 할 경우 3~4시간 걸린다. 양쪽 모두 수술하면 3~4주가량 입원해야 한다. 수술 후에는 곧바로 근육의 힘을 키우는 발목 운동,허벅지 근육을 키우는 무릎운동 등 재활치료가 시행된다.

재활치료는 향후 무릎관절을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수술 후 3개월간은 목발을 사용해 체중의 부담을 덜어주게 된다.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술도 시행되고 있다. 이는 수작업에서 생길 수 있는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3차원 멀티 CT와 컴퓨터를 이용해 관절의 적합한 삭제 범위와 깊이,각도 등을 계산해 입력된 자료에 따라 로봇이 세밀하게 뼈를 깎게 된다. 강동가톨릭병원 장종호 박사는 "로봇수술은 입원시간이 수작업보다 단축되며 시술후 느슨함이나 불안정성,감염 등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관절 내시경=비교적 간편하고 위험이 적은 첨단 수술이다. 관절 부위에 직경 1cm 미만의 구멍을 만들어 특수렌즈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삽입해,관절 속을 보면서 수술하는 방법이다. 절개 부위가 적어 흉터가 거의 없고 수술 후 환자가 통증을 별로 느끼지 않는 이점이 있다. 물리치료없이 빠른 관절 운동의 회복이 가능하고 수술 후에 올 수 있는 관절의 뻣뻣함 등 합병증을 최소화 할 수 있다. 입원기간이 5일 정도로 짧아 통원치료가 가능해 치료비도 절감된다. 퇴행성 관절염이나 류머티즘,스포츠로 인한 관절 및 인대손상,관절 내의 연골이나 골 조직이 파손된 유리체가 있는 경우,반달모양의 연골 손상 등이 수술 대상이다.

이 밖에 안짱다리 환자의 경우 변형된 부위의 뼈를 잘라 바로잡아주는 교정절골술이 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