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에 따라 국내 금융시장의 외국자본 편중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박 재성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은행에 인수되는 외환은행의 외국인 지분은 74%. 국민은행이 이를 인수하는 자금도 상당 부분 해외 투자자로부터 조달될 가능성이 큽니다. 6조 4천억원에 이르는 인수자금 가운데 4조 3천억원은 자체 자금으로 활용하지만 나머지 자금은 외국 투자자들의 컨소시엄 형태로 유치한다는 구상입니다. 대표적인 국내 자본인 국민연금이나 농협이 국민은행과는 손잡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어 해외 자본을 끌어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국민은행 84.65%를 비롯해 우리은행을 제외한 주요 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절반을 훌쩍 뛰어 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시중은행의 당기 순이익은 13조 4천억원. 한 해 전 배당성향을 적용할 경우 예상배당금 2조원에서 60%에 달하는 1조 2천억원이 외국인 투자자들 손에 넘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은행들의 막대한 이익이 기업 회생과 경기 회복으로 출자 자산의 가치가 상승한 덕분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무임승차라는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더욱이 외국자본 진출 이후 단기 수익성만을 중시하는 성과주의가 심화되고 있어 외국인 지분 확대가 이 같은 경향을 더욱 가속화시키지 않을까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 뉴스 박 재성입니다. 박재성기자 js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