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교통카드 계약기간 만료를 앞둔 LG카드[032710]가 법원에 한국스마트카드(KSCC)의 회계장부를 열람할 수 있게 해달라며 가처분신청을 냈다. LG카드는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에 KSCC를 상대로 '회계장부 등 열람 및 등사 가처분신청'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LG카드측은 "KSCC의 지분 5.31%를 갖고 있는 주주로서 주주권 행사차원에서 지난 16일 KSCC에 적자요인에 대한 세부자료를 요청했다"라며 "그러나 회신기한으로 지정한 23일까지 KSCC에서 답변이 없어 불가피하게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냈다"고 말했다. LG카드가 KSCC에 요청한 자료는 매출원가와 사업용 자산, 인건비 등 주요 적자요인과 잦은 시스템 변경으로 인한 투자내역, 시스템 장애로 인한 손해내역 등이다. LG카드 관계자는 "주요 주주로서 대규모 적자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교통카드 적자문제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KSCC는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LG카드 외에 국민은행도 24일 KSCC에 회계장부열람을 요청하는 공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4일 열린 KSCC 주총에서는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를 제외한 6개 카드사와 은행이 "적자에 대한 명확한 해명과 근거제시가 없다"며 재무제표 승인 안건에 반대했으나 지분 35%를 갖고 있는 서울시와 16.79%를 가진 LG CNS 등 다른 주주들의 찬성으로 안건이 승인되는 등 논란이 빚어졌다. 삼성카드는 KSCC의 주주가 아니며 신한카드는 현재 KSCC와 협상이 상당부분 진전된 점을 감안해 반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KSCC의 지분구조는 10% 이상 소유한 곳이 서울시(35%), LG CNS(16.79%) 등 두 곳이며 국민은행과 현대카드, 비씨카드, LG카드는 각각 5.31%를 갖고 있다. 이밖에 신한카드와 롯데카드, 외환은행[004940]은 2.45%씩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황희경 기자 zitr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