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 大해부] (9) 서울 신림역..순대村에 '현대화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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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촌'으로만 알려져 있던 신림역상권도 2년 전부터 현대화 바람이 불고 있다.
2호선 신림역을 중심으로 곳곳에 종합쇼핑몰이 들어서고 있는 것.
이미 2004년 신림역 7번 출구에 종합쇼핑몰 '르네상스'를 시작으로 작년엔 2번 출구 방면에 주상복합아파트 '두산 위브센트로'가 들어섰다.
이외에도 신림역 상권의 풍부한 유동인구를 노린 대형 쇼핑몰들이 기획 중이다.
디비알산업개발은 신림역 6번 출구 앞에 지하7층~지상12층,연면적 1만2500평 규모의 복합쇼핑몰 '하우디(가제)'를 내달 중 2차 분양할 계획이다.
4월부터 부지 철거 공사가 진행되며 2009년 3월 오픈 예정이다.
디비알산업개발 이교승 기획이사는 "쇼핑몰 내에 영화관,푸드코트,아웃렛몰,뷰티숍 등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원에셋㈜은 신림역 2번 출구 앞에 종합쇼핑몰 '아데나타워'를 오는 9월 재분양할 계획이다.
아데나타워는 2004년 11월에 분양을 시도했다 3일 만에 중단한 적이 있다.
아데나타워 개발 담당 화진욱 주임은 "초기에는 동대문식 쇼핑몰을 기획했으나 장래성이 없다는 내부 결론으로 분양 중단 결정을 내렸다"면서 "점포당 10평 정도로 구성해 분양하는 백화점식 쇼핑몰을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12월 신림 2,6,8,10동 일대가 뉴타운 사업지구로 지정된 것도 상권에 장기적인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서울시는 올해 말에 뉴타운 개발기본계획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신림 뉴타운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변화의 바람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상권전문가들은 갑작스레 생겨나는 쇼핑몰들이 공급 과잉으로 인해 자칫 상권의 위축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신림역 인근의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쇼핑몰들이 이곳 소비자 층을 흡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고객들에게 쇼핑몰 투자에 신중할 것을 권유한다"고 말했다.
백수전 기자 jer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