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1 지방선거를 두달여 앞두고 여당 내 유력후보들의 탈당이 도미노처럼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전시장 출마 의사를 밝혀온 권선택 의원이 27일 끝내 탈당했다. 최근 강현욱 전북지사가 탈당 가능성을 언급하며 열린우리당 전북지사 후보로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서울시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진 이계안 의원은 당내 경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탈당도 배제할 수 없다며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권선택(대전 중구)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주 금요일 대전지역 국회의원들이 당 지도부에 전략공천을 강력하게 촉구했다는 말을 듣고 더 이상 우리당에 남아 있을 수 없다는 결심을 굳히게 됐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권 의원은 향후 거취 문제에 대해 "무소속으로 남아 마음을 정리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강현욱 전북 도지사는 지난 24일 "열린우리당 도지사 후보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으며 이달 말까지 진로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강 지사는 그러나 "현재로선 탈당을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진로가 결정되면 당적을 버려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해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강 지사는 최근 오찬 회동을 가진 고건 전 총리와의 연대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서울시장 후보출마를 선언한 이계안 의원도 당 지도부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전략공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 의원은 국민참여경선방식 실시를 주장하고 있으며 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정치적 결단'을 내릴 수 있음을 공공연히 천명하고 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