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두바이에서 경제 정책관련 대한 반미 감정이 고조중인 것으로 평가됐다. 28일 모건스탠리 수석 분석가 스티븐 로치는 중국와 두바이 탐방 결과 '자신들이 미국에 대해 풍부한 자금을 빌려주고 있음에도 정치적 희생양으로 삼고 있으며 홀대하고 있다'는 반발 심리가 형성중인 것 같다고 소개했다. 로치는 “중국서 만난 지도자들은 미국 정부가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일부 대도시의 경제성과만 주목하며 취약한 농촌의 현실은 배제하고 있다는 비난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중국내 7억4500만명읜 농촌 인구는 아직도 하루 평균 1~2달러의 수입으로 살아가고 있음에고 불구하고 마치 중국을 대단한 경제의 강자로 분류하고 있다는 뜻. 따라서 의회 등 정치권에서 미국 경제 구조적 문제점의 희생양으로 중국을 골랐다는 비난이 팽배. 한편 항만 인수를 거절당한 두바이포트월드의 사례이후 중동의 민간 투자자들은 대미 투자의욕이 시들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로치는 “자신들에게 가장 많은 돈을 빌려주고 있는 중국과 두바이 투자자들을 향한 미국의 부정적 신호는 스스로의 경제적 문제점과 대조되는 아이러니를 저지르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만약 대출자들이 물러선다면 미국은 더 까다로운 차입조건에 시달리는 우를 범할 수 있다고 분석. 이는 빚에 과다한 미국 소비자를 압박하는 것은 물론 실질금리나 미국 달러화를 부정적으로 유도할 위험을 높이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경닷컴 박병우기자 parkb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