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330선 게걸음..눈치보기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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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관망세 속에 유가증권시장은 1330선에서 횡보세를 이어갔다.코스닥 시장은 큰 폭으로 밀려나며 640선을 하회했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97포인트 오른 1331.31로 마감했다.코스닥은 637.41로 7.46포인트(1.1%) 떨어졌다.
美 FOMC 회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뚜렷한 가운데 지수는 프로그램 매매에 따라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했다.
거래대금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모두 합해 4.4조원에 그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36억원과 671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사흘째 동반 매수를 이어갔으나 큰 힘을 발휘하지는 못했다.3일 연속 1천억원 이상의 주식을 내다팔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은 1546억원을 순매도하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프로그램은 1968억원 매수 우위.
코스닥 시장에서는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순매도로 지수에 부담을 줬다.
철강과 운수장비, 전기전자 등이 올랐으나 은행과 보험 등 금융주와 섬유의복, 의료정밀 등은 약세권에 머물렀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소폭이나마 오름세를 이어갔고 POSCO와 LG필립스LCD,LG전자 등도 선전했다.반면 국민은행과 한국전력, KT 등은 부진했다.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등이 반등하고 글로비스도 장 중 낙폭을 크게 줄이면서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매각이 긍정적이라는 평가에 KCC가 4% 넘게 뛰어 올랐고 현대엘리베이터도 12.7% 급등했다.금호전기는 과매도된 상태라는 지적에 닷새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고 알츠하이머 치료제 관련 특허를 취득했다고 공시한 영진약품은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다.롯데쇼핑은 상장 후 최저치를 다시 썼다.
코스닥에서는 다음을 제외한 대표 인터넷주들이 모두 밀려난 가운데 CJ홈쇼핑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0위내 종목들이 대부분 하락했다.하나투어는 보합.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는 평가에 힘을 받은 하츠가 4% 급등했고 위다스도 WCDMA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작용하며 큰 폭으로 올라섰다.신양피앤피는 연속 상한 일수를 나흘로 늘렸고 100% 무상증자를 실시키로 했다고 공시한 프롬써어티도 가격 제한폭까지 솟구쳐 올랐다.외부 감사결과 지난해 순익이 적자로 전환된 유비스타는 7.3% 급락.
유가증권시장에서 304개 종목이 올랐으나 하락 종목 수 436개에 미치지 못했다.코스닥 시장에서도 상한가 24개를 비롯해 289개 종목이 상승했으나 579개 종목은 떨어졌다.
굿모닝투자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지수가 나름대로 버티고 실적이 좋은 우량 대표주들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실적과 체력에 따른 차별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업종 대표주나 M&A 이슈가 살아있는 금융주에 대한 성급한 포지션 변화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