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한국증권)이 보유 중이던 하나금융지주 주식을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에 모두 넘겼다. 한국금융지주는 28일 자회사 한국증권이 갖고 있던 하나금융지주 주식 414만6336주(2.03%)를 시간 외 대량매매를 통해 1911억원에 모두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한국증권은 이번 매각이 자산유동화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증권은 과거 동원증권 시절 하나금융지주 주식을 주당 평균 8209원에 취득했다. 이번 매도단가가 4만6100원이어서 매각차익은 모두 1571억원에 달한다. 한국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4월부터 올 2월까지 4500억원 정도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된다"며 "이번 하나금융지주 매각에 따른 특별이익까지 포함하면 2005 회계연도 순이익이 6000억원 이상에 달해 업계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증권은 자기자본이 보강됨에 따라 투자은행(IB) 부문을 강화할 예정이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