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를 나란히 발표한 유가증권 시장 소형주 3인방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28일 보통주 400만주 유상증자를 결의한 삼호 주가는 6.91% 급락한 1만5500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320만주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고제도 3.30% 하락한 55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23만여주의 유상증자 공시를 낸 비티아이는 4.52% 급등한 925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 회사 주가는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삼호와 고제의 주가하락은 물량부담 요인이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호의 경우 이번 유상증자 규모는 총 주식수의 38.4%에 달하는 물량이다.


기존 주주를 대상으로 배정한 후 실권주에 대해선 일반공모할 예정이다.


따라서 오는 4월13일까지 이 회사 주식을 매입하면 증자를 받을 수 있다.


증자 가격은 현 주가 대비 30%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신주가 6월12일부터 상장돼 거래되면 주식수가 그만큼 늘어나므로 물량부담 요인이 된다.


고제도 이번 유상증자 물량은 전체 주식수의 47.05%에 달한다.


이에 비해 비티아이는 증자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제3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1년간 보호예수토록 해 당장 물량부담은 안될 것으로 보인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