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러플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이 2년 임기를 끝으로 물러난다. KAIST 이사회(이사장 임관 삼성종합기술원 회장)는 28일 서울 메리어트호텔에서 정기 이사회를 개최하고 러플린 총장과 계약 연장을 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노벨상 수상자 출신으로 2004년 7월 국내 대학의 첫 외국인 총장에 영입됐던 러플린 총장은 오는 7월 총장직을 떠나게 됐다. 이사회는 KAIST 발전에 기여한 러플린 총장의 공적을 감안,특임 석좌교수로 임명하기로 했다. 이사회는 이날 공식 자료에서 "러플린 총장은 KAIST의 세계화 등에 일부 업적이 있었으나 사회,문화적 차이와 의사소통 부족에 따른 불협화음이 있어 계약이 계속되더라도 책무를 충실히 수행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사회 관계자는 "러플린 총장이 이런 결정 사항을 흔쾌히 수용했다"고 밝혔다. 임관 이사장은 차기 총장후보도 외국인을 물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원락 기자 wr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