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은 우리 팀에 환상적이었다. 그는 정말 대단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신형 엔진' 박지성(25.맨유)의 팀 공헌도를 매우 높게 평가했다. 퍼거슨 감독은 3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 경기장에서 열리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시즌 31차전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9일 보도했다. 퍼거슨 감독은 "그는 우리 팀에 환상적이었고 대단했다(fantastic for us, terrific)"면서 "그는 우리 팀의 움직임에 색다른 방식으로 뭔가를 보태줬고 공간을 찾을 수 있도록 해줬다"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이 시즌 도중 박지성의 플레이에 대해 자세히 평가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퍼거슨 감독은 그러나 박지성이 이번 시즌 정규리그와 칼링컵에서 두 골밖에 뽑지 못한 데 대해 "그는 연달아 몇 골을 넣을 필요가 있다"며 득점력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그는 "박지성은 좋은 위치에 들어가면 좋은 마무리를 해낼 수 있다. 그렇게 몇 골을 넣고 나면 자신감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의 성격에 대해서도 평했다. 퍼거슨 감독은 "그는 과묵한 친구다. 그래서 골을 넣는 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잘 모르겠다. 그런 말을 하면 (득점력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게 되기 때문에 물어보지 않는 게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