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신임 국무조정실장이 29일 정식 취임하면서 국조실의 역할과 위상변화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일단 청와대 경제정책수석을 지낸 김 실장이 국조실장으로 자리잡음으로써 노무현 대통령의 분권형 국정운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국조실 안팎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오히려 전임자보다 더 막강한 권한을 위임받아 노 대통령의 의중과 정책방향을 살려나가면서 각 부처를 이끌어가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맡는,실세형 국조실장으로서 리더십을 발휘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김 실장은 이날 총리실 출입기자와 간담회를 갖고 "한명숙 총리지명자를 보좌,공백 없이 정부 정책의 일관된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국조실 관계자도 "김 실장이 청와대와의 확실한 교감을 바탕으로 국정 각 분야의 현안을 차분히 훑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 근무경험을 바탕으로 한 총리지명자를 보좌하면서 국정 전반의 조율사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