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 동안 국내 주요 골프장의 회원권 가격이 평균 146%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는 1996년 3월24일부터 지난 24일까지 10년 동안 거래가 지속된 전국 71개 골프장의 회원권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14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연평균으로 따지면 14.6%로 결코 작지 않은 상승률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골프장 회원권이 179%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충청·영남권은 60∼61%,강원권은 51%의 상승률을 보였다.


그 반면 제주권은 21% 상승에 그쳤다.


지역별로 상승률이 큰 차이를 보인 것은 수도권 지역의 많은 수요에 비해 골프장 공급은 턱없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는 1997년 이후 외환위기로 골프회원권이 저평가되기도 했으나 2000년 1차 상승장을 맞았고,2001년부터 5년간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진 가운데 경기가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면서 급등세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골프장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중 자금 일부가 골프회원권 시장으로 유입되면서 가격이 올랐다"며 "저금리 기조와 주5일 근무제 영향,정부의 부동산 투기억제정책 등으로 수도권 골프회원권은 앞으로도 강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