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습격자' 박지성(25)이 시즌 여섯 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지성의 활약 속에 맨유는 파죽의 7연승으로 선두 첼시와 승점 차를 한자릿수로 줄여 역전 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박지성은 30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5-2006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1차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 인저리타임 루드 반 니스텔루이의 선제 결승골을 어시스트, 시즌 6호 도움을 올렸다.


박지성의 어시스트는 지난해 12월27일 웨스트 브롬위치전 이후 3개월여 만이며, 지난달 5일 풀햄전에서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을 터뜨린 뒤 53일 만에 공격포인트를 추가했다.


웨스트햄은 박지성이 지난해 11월28일 원정에서 시즌 세 번째 도움을 올렸던 상대다.


지난 12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전 이후 세 경기 만에 풀타임을 뛴 박지성의 활약으로 맨유는 1-0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21승6무4패(승점69)가 돼 첼시(25승3무3패.승점78)와 승점 차를 9로 줄였다.


박지성은 4-4-2 포메이션의 왼쪽 미드필더로 출전해 투톱 니스텔루이-웨인 루니, 오른쪽 미드필더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함께 팀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12분 문전 혼전 중 흐른 볼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맹활약을 예고한 박지성은 경기 내내 좌우를 넘나드는 활발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패스, 과감한 슈팅 등 모처럼 적극적인 공세를 펼쳐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전반 34분에는 박지성의 코너킥에 이은 네만자 비디치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남겼다.


맨유의 결승골은 전반 종료 직전 박지성의 발끝에서 연결됐다.


박지성이 상대 수비 폴 콘체스키를 따돌리고 오른쪽 측면을 돌파해 페널티지역 안까지 치고 들어간 뒤 볼을 중앙으로 투입했고 니스텔루이가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리그 5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니스텔루이는 박지성에게서 시즌 20호 골을 선물받아 득점순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박지성은 후반에도 부지런히 그라운드를 누비며 골 찬스를 노렸고 교체 없이 경기를 끝냈다.


줄기차게 상대 골문을 위협한 맨유는 후반 30분 루니의 슈팅이 다시 골대를 맞고 튕겨 나오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아 추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