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프로축구 인터밀란이 비야레알(스페인)을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한걸음 다가섰다. 인터밀란은 30일(한국시간) 새벽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메차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8강 1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1분만에 기습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7분 아드리아누의 동점골과 전반 교체 투입된 '나이지리아 특급' 오바페미 마르틴스의 역전골을 앞세워 2-1로 이겼다. 무려 32개의 반칙과 28차례 슈팅이 나오는 치열한 난타전에서 먼저 기선을 잡은 것은 비야레알. 비야레알은 전반전 킥오프와 동시에 방심하고 있던 인터밀란의 수비벽을 뚫고 호세 마리아 로메로가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순간 인터밀란의 GK 톨도가 몸을 날려 막아냈지만 튀어나온 볼을 디에고 포를란이 밀어넣어 앞서나갔다. 홈팬들의 일방적 응원을 받은 인터밀란의 동점골은 6분만에 터져나왔다. 전반 7분 스탄코비치가 올린 크로스를 아두리아누가 골로 연결하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인터밀란은 전반 25분 레코바가 페널티지역에서 강력한 슛으로 역전골을 노렸지만 비야레알의 GK 세바스티안 비에라의 선방에 막혔고 레코바는 전반 28분 이날의 '히어로' 마르틴스와 교체됐다. 전반전에 추가골을 못 넣은 채 후반전을 맞은 인터밀란은 후반 9분 스탄코비치가 올린 크로스를 전반교체 투입된 마르틴스가 역전골로 연결하면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골을 허용한 비야레알은 후안 로만 리켈메의 잇단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고 후반 종료 직전 산티아고 카솔라의 슈팅마저 GK 톨도에게 막히면서 결국 역전패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한편 이탈리아의 AC밀란은 이날 올림피크 리옹(프랑스)과 치른 8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득점 없이 비겼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