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손님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접시를 벽에 깰 수 있는 이색적인 레스토랑이 소개됐다. 2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수도 마닐라 북부 한 도시에 위치한 이 레스토랑에는 손님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이른바 '분노의 벽'이 마련돼 있다고 한다. 손님들은 15페소(약 300원)의 요금을 내고 화를 돋군 사람의 이름을 쓰여진 벽에 접시를 던진다. 접시뿐만 아니라 병, 사발 등도 던질 수 있으며 1300페소(약 2만5000원)를 내면 구형 TV도 던질 수 있다. 로이터통신은 "요가 수업이나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보다 훨씬 비용이 싸고 재미있다"고 전했다. 이 레스토랑을 찾은 한 손님은 "집안의 물건들을 던지는 것보다 여기서 접시를 깨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레스토랑 매니저의 따르면 분노의 대상으로 지목되는 인기순위로는 직장상사, 아내나 도박, 고리대금업자 순으로 나타났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