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역은 '뜨내기장사'를 하는 곳이라고 하지만 저희 가게는 유독 단골손님이 많아요.


유동인구를 잡는 게 성공의 관건이죠."


사당역 7,8번 출구 이면도로변에 형성된 먹자골목에서 7년째 음식점을 운영하는 '원할머니보쌈' 사당 1,2호점 형시태 사장(46)은 서비스와 맛 등 기본에 충실하는 방법만이 살 길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던 형 사장은 명예퇴직 후 호프집을 하다 외환위기 때 보쌈으로 업종을 바꿨다.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남현동이나 방배동 쪽은 권리금이 높았기 때문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


"초기 투자 비용은 1억원가량 됐습니다.


원할머니보쌈 간판을 통일해 다는 것 외에는 본사에서 통제하는 것이 별로 없고 인테리어도 점주 뜻대로 할 수 있어 마음이 끌렸지요." 마침 이 골목에는 유명 브랜드 외식점이 거의 없고 이름 없는 독립 점포 일색이어서 개점 초기부터 차별화에서 성공한 셈이었다고 그는 자평했다.


형 사장은 첫 점포에서 돈을 모아 50m쯤 떨어진 곳에 최근 2호점도 냈다.


18평 규모의 1호점은 하루 평균 매출액이 170만원,30평 정도 되는 2호점은 250만원가량 된다고 그는 귀띔했다.


직장인에서 가족단위 외식 인구까지 고객층은 다양한 편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