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동네 운동장을 비롯 공터로 나와 축구, 농구, 자전거, 스케이트, 달리기 등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 졌다.


이 때 겨울동안 굳어져 있던 근육이 갑작스러운 활동에 놀라 연골판의 파열이나 연골 손상 등과 같은 무릎 관절에 손상을 줄 수 있으므로 주의 해야 한다.


특히 청소년기에는 무릎연골에 손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뼈주사와 물리치료 등으로 통증이 사라졌거나, 한방에서 침이나 약으로 붓기가 가라 앉으면 무릎이 다 나았다고 생각하고 정확한 치료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를 그대로 방치해 두었다가는 15~20년 후 퇴행성 관절염이라는 병을 얻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말 그대로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 셈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바른세상병원의 조사에 따르면 2월 한달 동안 퇴행성 관절염으로 내원하는 환자는 70대가 56% 60대는 28% 50대는 12% 40대는 4%로 40-50대가 전체 환자의 16%를 차지 하고 있고 매년 조금씩 증가하는 추세이다.


이들 중 70%는 청소년기에 무릎 손상을 입었으나 한동안 무릎이 다쳤다는 사실을 잊고 지내다가 중년이 되어 재발한 경우다.


일단 관절 손상이 의심된다면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무릎 관절은 뼈의 손상 이전에 연골, 인대의 손상이 먼저 생기는데 이 조직들은 X선 촬영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최근에는 컴퓨터촬영(CT)이나 자기공명촬영(MRI)로 파악되지 않는 부분까지도 진단 할 수 있는 관절경 수술이 주로 이루어 진다.


관절경 수술은 무릎에 0.5cm 이하의 구멍을 내어 카메라가 장착된 관절경(관절내시경)이라는 기구를 무릎관절 속에 넣어 정확한 손상 부위를 찾아 낸 후 손상 부위의 수술을 진행 하는 것이다.


피부를 절개하는 수술에 비해 수술 후 통증이 적고 석고 고정이 필요 없으며 입원기간도 짧고 수술 부위의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최근 주로 사용되는 수술법이다.


바른세상병원의 서동원 원장은 "관절손상에 의심이 간다면 병원을 찾는 것이 좋은데, 관절수술은 관절경을 누가 했느냐에 따라 수술정도가 크게 달라지게 된다. 손상 부위의 조직을 얼마만큼 삭제 시킬지 어느 위치에 인공 관절을 넣을지 등이 관절 수술에 중요한 관건이므로 반드시 임상 경력이 풍부한 전문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무릎의 구조는 무릎을 지지해주는 전방십자인대, 후방십자인대 내측, 외측 측부인대의 4가지 인대와 우리 몸에서 뼈의 끝 뭉툭한 부분이 움직이지 않도록 받쳐 주는 쿠션 역할을 하는 연골판으로 이뤄져 있다. 결론적으로 연골판과 십자인대는 뼈를 지탱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중에서 가장 흔하게 다치는 것은 연골판 손상이며 그 다음으로 흔한 것은 전방십자인대 손상이다.


일상생활을 하는데 무릎이 밀리는듯하며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면 연골판과 인대의 손상을 의심해 봐야 한다.


평소에 무릎관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운동을 시작하기 전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으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고 운동 후에는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한 후 관절부위에 찬물로 찜질해 주는 것이 좋다.


◆ 관절염 자가 진단법


(1) 계단을 오르내릴 때 통증이 있다.

(2) 무릎이 붓는다.

(3) 무릎에 물이 찬다.

(4) 다리가 O자로 휘었다.

(5) 무릎을 구부리고 펴는 것이 끝까지 안된다.


◆ 관절염 조기 예방법


(1) 체중이 늘지 않도록 한다.

(2) 나이 들어서 무리한 운동 (마라톤, 축구, 높은산 등반 등등)을 피한다.

(3) 관절에서 그동안 나지 않던 소리가 난다면 이상 신호이므로 병원을 찾는다.

(4) 무릎을 구부리고 펴는 근력을 강화한다.

(5) 비타민 C, 굴루코사민 등을 복용한다.

(6) 피로하지 않도록 신경쓴다.


[한경닷컴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