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라이브로 노래하는 가수로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라이브 무대를 펼칠 것입니다. 미국에서도 인정받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최근 한국 출신으로 일본에서 데뷔, 미국 빌보드 차트에 올라 화제가 된 가수 밍크(Minkㆍ22)와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 보아가 소속된 일본 음반사 에이벡스가 배출한 밍크는 데뷔 음반 수록곡 '글로리 오브 라이프(Glory of Life)'가 4월8일자 빌보드 차트 '핫 댄스 클럽 플레이(Hot Dance Club Play)' 부문 1위를 차지, 국내외의 이슈로 떠올랐다. 에이벡스는 "밍크는 사람을 매료시키는 목소리와 함께 뛰어난 가창력과 풍부한 표현력을 지니고 있어 미국에서도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현재 미국에서 아날로그판(LP판)을 발매했고 '윈터 뮤직 콘퍼런스' 무대에도 오르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전세계를 향한 밍크의 활약은 현재진행형"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밍크와의 서면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것. --빌보드 차트 '핫 댄스 클럽 플레이' 부문 1위를 축하한다. 소감은. ▲솔직히 내 노래가 1위를 차지했다는 게 아직도 실감나지 않는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다. --한국 포털 사이트 인기 아티스트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 팬들의 관심도 대단하다. ▲알고 있다. 사랑해 주시고 관심가져 주신 여러분 덕분에 즐겁고 행복한 영혼이 가득 채워진 느낌을 받았다. 감사드린다. --빌보드 차트에 오른 '글로리 오브 라이프'는 작년 8월 발매한 프롤로그 음반 수록곡인데 어떤 노래인가. ▲처음 들었을 때 매우 마음에 드는 곡이었다. 개인적으로 올림픽이나 월드컵 시즌에 불러도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했다. --본인의 음악은 어떤 장르, 스타일인가. ▲장르나 스타일은 따로 없다. 나만의 스타일이라고나 할까(웃음). 앞으로 '밍크는 노래 잘하는 가수'라는 말보다 '밍크의 노래는 뭔가 가슴에 와닿는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가수의 꿈은 언제부터 키웠으며 어떻게 에이벡스를 통해 데뷔하게 됐나. ▲가족이나 친구들이 힘들거나 우울할 때 내 노래를 들으며 힘을 얻는 모습을 보고 가수의 꿈을 키웠다. 또 내게 노래는 말보다 더욱 진실한 표현 수단이며 주위 사람들을 위해 노래하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의 애완견과도 노래를 통해 소통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에이벡스에 데모 테이프를 보낸 게 가수로 데뷔한 계기가 됐다. --한국어 실력은 어느 정도인가. ▲의사소통에는 문제 없다. --에이벡스에서 트레이닝 받으며 포기하고 싶던 때는 없었나. ▲셀 수 없을 만큼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 하지만 힘든 트레이닝 과정이 있었기에 지금의 행복이 있다고 생각한다. --빌보드 차트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뒀는데 정식으로 미국에서 데뷔할 계획을 갖고 있나. ▲그렇다. 미국에서도 인정받는 가수가 될 수 있다면 매우 기쁠 것이며 계속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가수라면 라이브로 노래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본인은 무대에서 100% 라이브를 고집하나. ▲현재 라이브로 노래한다. 4월14일 오사카 우메다 샹그릴라, 4월17일 도쿄 시부야의 클럽 콰트로에서도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다.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라이브를 해 나가고 싶다. --만약 가수가 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었나. 또 자신이 노래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가수가 되지 않았다면 세계 여러 나라를 돌며 어려운 어린이를 보살피는 일을 하고 싶었다. 꼭 이루고 싶은 꿈이기도 하다. 또 내 노래가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들려지고 나아가 세계 평화와 연결되는 활동을 펼치고 싶다. --일본 활동 계획은. ▲4월19일 일본에서 두번째 싱글 '포 러브(4 Love)'가 발매되며 지금보다 더 활발한 라이브 무대를 준비할 예정이다. 내 음악을 통해 더 많은 분들이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