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내 에너지 및 화학부문 계열사들이 최근 조정장에서 눈부신 상승 랠리를 펼쳐 주목받고 있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SK케미칼SKC는 지루한 증시 조정 및 유화업종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각각 3만5450원과 1만925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연이어 경신하는 초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SK㈜도 6만5200원으로 연중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고,국내 최대 LPG 사업자인 SK가스 역시 3만5500원으로 3월 한 달간 9.17%나 상승했다.


증권사들은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은 투명성이 크게 높아진 그룹 지배구조,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그리고 신규 사업 진출 등의 호재성 테마가 어우러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SK그룹 내 최고 미인주로는 단연 SK케미칼이 꼽힌다.


증권사들은 지난 2~3월 두 달간 주가가 41.8%나 급등했지만 기업가치가 본질적으로 변하고 있는 만큼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강력한 사업 및 자산구조조정을 통해 순차입금을 크게 줄인 가운데 영업 실적도 꾸준히 개선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1분기 영업이익은 135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전분기 대비 220% 늘어날 전망이다.


이 회사의 목표가로 미래에셋증권은 4만2000원을 제시했고,동양증권은 바이오 디젤 사업 진출을 고려하면 최대 5만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SKC는 지난해 마그네틱 미디어 등 적자 사업부를 분리한 구조조정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실제 3월 한 달간 기관 순매수액이 177억여원에 달했다.


SK증권은 올해 SKC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5599억원과 1458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와 51.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SK㈜는 정제마진 확대에 힘입어 지난주 내내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초 배럴당 3달러 안팎에 머물렀던 아시아 시장 정제마진은 최근 6~7달러 수준까지 급등한 상태다.


우리투자증권은 석유화학 부문의 업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석유 정제와 석유개발 부문의 양호한 수익성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