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회사 간 대출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형 상호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회사들이 이색 아이디어를 동원,대출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솔로몬상호저축은행은 최근 '대출 추천인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자사에서 소액대출을 받은 고객이 새 고객을 데려오면 기존의 대출금리를 낮춰주고 만기 연장 때 수수료도 면제해 주는 제도다. 기존 고객의 추천을 받아 신규로 대출을 신청하는 고객에게는 취급수수료를 2%포인트 깎아준다. 제일상호저축은행은 제대혈 냉동보관업체인 라이프코드와 제휴를 맺고 '제대혈 담보대출' 상품을 내놓았다. 제대혈 보관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해 주는 이 상품의 금리는 연 9.4% 수준이며 만기는 제대혈 보관 기간에 따라 달라진다. 이 업체 관계자는 "자녀의 제대혈을 보관하는 데 통상 수백만원이 필요한데 저축은행의 주요 고객층인 서민들은 이에 상당한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어 이 상품을 내놓았다"고 설명했다. 특정 직업이나 사업을 겨냥해 돈을 빌려주는 대출방식도 활성화되고 있다. HK저축은행 등은 병원운영자를 대상으로 최고 3억원까지 대출해 주는 닥터론을 팔고 있다. 프라임 저축은행 등은 교회 운영자를 대상으로 교회 건축자금과 운영자금을 빌려주고 있다. 일부 저축은행들은 개인 택시와 모범택시 사업자에게 특화한 대출도 선보였다. 전세자금이란 틈새시장도 적극적인 공략대상이다. 할부금융업체인 GE머니는 지난해 9월 전세자금의 최고 80%,최대 2억원까지 돈을 빌려주는 전세자금 담보대출을 선보이고 공격적인 영업을 벌이고 있다.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의 대출경쟁으로 저축은행의 대출수요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업체들이 각종 이색 아이디어를 동원해 틈새수요를 끌어들이려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