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말 코스피지수가 이틀간 27포인트 급등한 것은 기관의 '윈도 드레싱' 효과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윈도 드레싱이란 결산을 앞둔 기관이 펀드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결산 마지막 날 종가를 관리하는 것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4월 초에는 이 같은 인위적인 주가관리에 따른 반대 물량이 나와 주가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상장사 1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종목별 주가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30,31일 이틀간 주가 급반등은 4000억원에 달하는 기관의 윈도 드레싱 물량이 대거 유입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한 자산운용사 본부장은 "은행을 제외한 보험 증권사 운용사들이 대부분 3월 말 결산이어서 결산기 막판에 수익률 관리를 위해 매수자금을 상당부분 집행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3월 말 인위적인 주가관리 물량이 유입된 만큼 4월 초에는 반대로 매물압박 요인이 돼 박스권 흐름이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며 "11일부터 시작되는 1분기 실적발표가 단기 시황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11일 포스코와 LG필립스LCD를 시작으로 삼성전자(14일),하이닉스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테크윈(17일),LG화학(18일),LG전자(19일) 등으로 1분기 실적발표가 이어진다.


이와 관련,황금단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1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전년 대비 20.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최근에는 눈높이를 낮춰 9.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며 "자동차 전기전자 제지 등의 하향 조정폭이 상대적으로 컸다"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