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지능형교통시스템) 시장이 뜨거워지고 있다. 하반기에만 총 1,500억원에 달하는 ITS 관련 프로젝트가 발주될 예정이어서, 시장 선점을 위한 기업들 간의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자동제어시스템 전문 업체인 (주)비츠로시스(대표 김승진 www.vitzrosys.com)가 ITS사업영역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 관련 시장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주)비츠로시스는 지난해 KT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지자체 ITS시장에 진출, 천안시, 여수시, 충주시 물량을 잇따라 수주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그 여세를 몰아 최근에는 131억원 규모의 익산시 ITS입찰에서도 기술평가 1위를 획득하며 실시설계적격자로 선정됐다. 지난해에만 ITS 사업에서 올린 매출은 회사 전체 매출의 44%에 달한다. (주)비츠로시스가 일궈낸 이 같은 결실은 쉽게 얻어진 게 아니다. 기존 사업인 산업설비 분야의 원격감시제어(SCADA)와 분산제어시스템(DCS)에서 확보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4년간 ITS 분야에 총 50억원이라는 거금을 쏟아 부었다. 2004년부터 교통관리, 무인단속, 영상감지시스템 사업에서 쌓아온 기술 토대가 지난해 구체적으로 가시화된 것이다. ITS 부문에서 자체적인 제품을 보유하고 동시에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이 회사만의 차별화된 경쟁력. (주)비츠로시스는 성장 고삐를 더욱 바짝 죄기 위해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올해 ITS 별도조직을 구성해 영업본부, 기술본부, 해외사업부로 나눠 인력 인프라를 한층 강화시키는 한편 FTMS (고속도로 교통관리 시스템) 사업 분야에도 핵심인력을 배치해놓은 상태. 또한 (주)비츠로시스가 ITS와 함께 도전장을 내민 분야는 영상산업 부문. 캄보디아 정부가 추진하는 앙코르와트 유적지 관련 전자입장권과 야간조명 사업에 참여하는 쾌거를 거둠으로써 더욱 힘을 싣게 됐다. 김승진 대표는 "R&D에 30%를 투자한 결과 모든 것을 자체 기술로 소화하는 역량을 갖췄다"며 "시스템통합(SI) 업체 전문기업으로 관련 분야에서 쟁쟁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