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에 불이 날 경우 단 0.4초 만에 작동하는 주방용 자동식 소화기가 개발됐다. 소방용 기기 전문 벤처기업인 파워텍(대표 김세언)은 자동으로 화재를 감지하고 단시간에 불을 끄는 주방용 자동식 소화기 'PT-2000'(사진)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주방용 자동식 소화기는 주방기기 과열 등으로 인해 화재가 날 경우 경보음과 함께 가스를 차단시키고 가스레인지 주위에 소화액을 뿌려 불을 끄는 장치다. 소방법 개정에 따라 작년부터 신축 아파트에 설치가 의무화됐다. 김세언 파워텍 대표는 "한국소방검정공사에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신호 감지 후 소화액 방사까지 걸리는 시간이 PT-2000의 경우 평균 0.39초로 기존 제품의 3.93초에 비해 10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파워텍은 또 소화액이 분사되는 노즐 부분에 스크루를 내장해 분사 면적을 넓히고 정확도도 높였다. 가스차단부에는 평소 전원이 꺼지도록 해 누전 가능성도 없앴다. 김 대표는 "최근 산업자원부로부터 우수품질(EM) 인증을 획득했다"며 "삼성건설이 래미안 아파트에 PT-2000을 설치키로 하는 등 대형 건설사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061)334-4000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