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3월까지 해외건설 수주가 작년 한 해 실적의 절반에 이르는 등 활황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지역 플랜트 공사와 아시아 지역의 주택시장 활황 등으로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교통부는 지난 3월 말 현재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31개국에서 모두 65건,53억6500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작년 전체 해외 수주액(108억5927만달러)의 49.4%에 해당하며 작년 같은 기간 수주액(12억3000만달러)과 비교해서는 무려 4.3배 많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중동 지역의 발주가 급증하면서 이 지역 수주 실적(27억600만달러)이 가장 높았다. 중동과 마찬가지로 고유가에 힘입어 잇따라 공사 발주에 나서고 있는 나이지리아 앙골라 등 아프리카 지역도 10억2300만달러로 올 들어 3월까지 전체 수주의 19.1%를 차지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중공업이 12억4000만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원유수출 설비공사 시공업체로 선정돼 해외 수주 1위에 올랐다. 이어 9억달러 규모의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개발 사업 등을 수주한 대우건설(11억8800만달러),사우디아라비아 쇼아이바 담수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한 두산중공업(8억4900만달러) 등의 순이었다. 건교부 관계자는 "고유가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데다 수주 패턴도 플랜트 도시개발 등으로 다양화돼 올 수주 목표인 130억달러 돌파는 무난하다"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