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가 결산기를 맞아 성과급 지급에 본격 나서고 있다.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실적도 큰 폭으로 개선된 만큼 증권맨의 기대감도 크다. 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회계연도 결산기를 맞아 700~1000%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지난해 연봉에 가까운 액수를 연말 보너스로 받게 된 셈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의 성과급도 관리직 기준 530%에 달했다. 과장급의 경우 1500만원 정도를 연말 보너스로 받았다. 교보증권은 33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대신증권은 성과급을 다음해에 나눠 지급하는 대신 신우리사주조합제도(ESOP)를 통해 주식을 나눠준다. 기본급의 200% 규모의 주식을 산다면 이와 별도로 400%에 해당하는 주식을 공짜로 받을 수 있다. 신영증권삼성증권 등도 최근 결산기 성과급을 직원들에게 나눠줬다. 통상 결산 이전에 비용처리를 한다는 점에서 다른 증권사도 조만간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큰 폭의 턴어라운드를 보인 만큼 성과급은 예년수준보다 두둑할 전망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