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재테크] 해외펀드 투자하려면‥브라질등 BRICs시장 유망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국내 증시가 지루한 조정양상을 보이자 지난해 최고 히트상품이었던 주식형펀드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다.
장기 적립식펀드로는 자금이 여전히 꾸준히 유입되고 있지만 목돈을 한꺼번에 투자하는 거치식 펀드 투자자들 가운데 상당수는 환매를 통해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
특히 국내증시가 지난해만큼 다이내믹한 상승세를 보이기 힘들다는 전망이 우세함에 따라 국내펀드보다 해외펀드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홍승범 하나은행 매봉지점 PB팀장은 "작년엔 고객들이 워낙 국내 주식펀드를 선호해 고객들의 포트폴리오에서 국내쪽의 비중이 50~70%에 달했지만 최근엔 반대로 해외 비중이 60~70%를 넘어서고 있다"고 전했다.
○해외 분산투자는 기본
전문가들은 "올해 주식형펀드를 통해 작년만큼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략 작년에 거둔 수익률의 '3분의 1' 정도를 기대수익률로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한다.
물론 국내증시에만 투자하기보다는 분산투자 차원에서 해외투자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해외시장에 투자하더라도 가능하면 3개에서 4개 지역으로 분산투자하는 게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지역별로는 일본,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시장 등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허창준 국민은행 도곡PB센터 팀장은 "최근 펀드에 가입하는 고객들은 브릭스나 일본 등 해외시장으로 투자금을 나눠 들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환위험 고려해야
전문가들은 해외펀드에 투자할 경우에는 무엇보다 환율변수를 잘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펀드수익률이 좋아도 환율변동으로 손실(환차손)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분당에 사는 강남의 한 투자자는 2004년 해외펀드에 가입해 펀드에선 30~40%의 높은 수익률을 냈지만 최근 환차손까지 반영한 수익률은 10%대로 뚝 떨어졌다.
펀드가입 후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가치가 상승)하는 바람에 실제로 원화로 바꿔 손에 쥐는 돈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김성엽 하나은행 분당백궁지점장은 "해외투자의 경우 펀드 자체에서 어느 정도의 수익을 올리더라도 환율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선물환 매입 등 환헤지 등에 대해 조언을 충분히 들을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은행 인기 해외펀드
요즘 은행권에서 잘 팔리는 해외펀드는 일본과 중국 인도 러시아 등 브릭스지역 국가들에 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국민은행은 템플턴차이나펀드,피델리티 일본펀드,피델리티 인디아포커스펀드를 주력 펀드로 판매 중이다.
이들 펀드는 지난 1년간 17~4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주력 상품은 슈로더 브릭스펀드,피델리티 차이나포커스펀드,메릴린치 어미징유럽펀드 등이다.
우리은행은 피델리티 태평양펀드,피델리티 유럽공격형펀드 등을 판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외펀드를 고를 때는 과거 수익률 뿐만 아니라 투자지역에 대한 시장전망 등을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뒤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진모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