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도 미국 등이 2020년까지 세계의 경제 성장을 이끌면서 세계 경제 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되는 반면 브라질과 러시아는 크게 뒤처질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영국의 경제 전문지인 이코노미스트를 발간하는 이코노미스트인텔리전스유닛(EIU)은 최근 전 세계 100개국 1650명의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작성한 한 보고서를 통해 "중국과 인도가 2020년에 세계 GDP의 39%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미국이 그 뒤를 이어 16% 정도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는 현재 개도국의 선두 주자로 부각되고 있는 브라질과 러시아는 크게 뒤처져 이들이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에 불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IU측은 중국과 인도의 1인당 국내총생산은 브라질에 비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들 국가의 엄청난 규모의 내수 시장과 높은 성장률 때문에 세계 경제와의 연관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 보고서는 또 "특히 브라질 경제가 중남미 지역 전체의 경제 흐름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며 "중남미 지역이 살아남기 위해선 1인당 국내총생산 수준이 선진국과 더 이상 격차가 벌어지지 않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EIU가 내놓은 '세계 경제 전망'에 따르면 세계 경제는 2020년까지 연 평균 3.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으며,중국과 인도는 각각 6%와 5.9%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미국은 연 평균 약 3.0%,브라질은 3.2%의 성장률을 보여 세계 평균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