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에 부품을 공급하는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업체인 델파이의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태세여서 최근 구조조정 등을 통해 회생 노력을 하고 있는 GM의 발목을 잡고 있다. 델파이는 지난달 31일 미국 파산법원에 자동차노조(UAW)와의 기존 계약을 무효화할 것을 요청했다. 또 GM과의 비효율적 계약 거부 및 인원 감원 조치 등도 발표했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파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회사측은 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에 반발한 UAW측은 장기 파업 가능성을 밝히고 있어 GM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델파이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되면 GM은 생산 차질을 빚는 등 주당 평균 10억달러 이상의 손실이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GM은 1998년에도 델파이 노조의 파업으로 북미 지역 생산 시설 가운데 95%가 거의 2개월 동안 가동을 중지한 적이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