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자구노력에 '찬물' 끼얹나… 부품 공급社 델파이 노조 파업 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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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에 부품을 공급하는 세계 최대 부품업체 델파이의 파업 가능성이 가시화하면서 최근 구조조정 등을 통해 회생 노력을 하고 있는 GM의 발목을 잡고 있다.
델파이는 지난달 31일 미국 파산법원에 자동차노조(UAW)와의 기존 계약을 무효화할 것을 요청했다.
또 그동안 GM과 해오던 수익성 낮은 부품 공급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원 8500명을 감원하겠다는 방침도 덧붙였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파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회사측은 보고 있다.
스티브 밀러 델파이 최고경영자(CEO)는 "델파이는 더 이상 손해를 보면서 GM에 부품을 공급할 생각이 없다"며 "기한이 만료된 400건의 계약 내용과 기간을 변경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UAW측은 계약 무효화로 인한 복지 축소 등에 반발,파업을 경고하고 있어 GM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델파이 노동자들이 파업할 경우 GM의 북미지역 조립 공장 생산라인이 멈출 수 있기 때문이다.
델파이가 파업을 피해도 GM은 여전히 불안한 상태로 남게 된다.
델파이가 주요 부품 생산 중단을 선언하면서 GM의 제조원가가 오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델파이의 인적 구조조정에 대해 노조측이 고용안정과 연금보장이 안 될 경우 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맞서면서 델파이를 살리기 위한 구조조정이 오히려 GM의 경영을 위태롭게 하는 요인이 된 것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