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년만의 사죄… 제주 4ㆍ3사건 위령제, 현직 대통령 첫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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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사건 발생 58년 만에 제주도 4·3사건 행사에 참석했다. 노 대통령은 3일 제주도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주 4·3사건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추도사를 통해 "국가 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잘못은 반드시 정리하고 넘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가 권력은 어떤 경우에도 합법적으로 행사되어야 하고 일탈에 대한 책임은 특별히 무겁게 다뤄져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무력 충돌과 진압의 과정에서 국가 권력이 불법하게 행사되었던 잘못에 대해 제주도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자랑스러운 역사든,부끄러운 역사든 역사는 있는 그대로 밝히고 정리해야 한다"며 과거사 정리에 대한 의지를 밝힌 뒤 "과거사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갈등의 걸림돌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