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주말 박스권 상단을 돌파한 유가증권 시장이 거침없는 상승 흐름을 지속하며 1380선에 바짝 다가섰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15포인트(1.4%) 뛰어 오른 1379.75로 마감했다.코스닥도 677.28로 12.07포인트(1.8%) 상승하며 사흘 연속 10포인트가 넘는 급등세를 나타냈다. 7일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감에도 불구하고 지수는 프로그램 매수와 외국인들의 사자에 힘입어 밝은 분위기를 이어갔고 한 때 1381포인트까지 오르기도 했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최근 선진국 증시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예상보다 양호한 3월 수출 실적으로 1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21억원과 983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시장을 견인한 반면 개인은 3411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프로그램은 175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나란히 순매도에 나섰으나 외국인이 사흘째 사자 우위를 이어가며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 철강과 섬유의복, 화학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지난 주말에 이어 삼성증권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증권주들의 고공 행진이 돋보였다. POSCO와 하나금융지주를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5위 내 종목들이 힘차게 도약했다.삼성전자가 64만원대를 회복했고 외환은행은 6% 가까이 급등했다. 고려아연이 장 중 8만원선에 바짝 다가서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절대 저평가 상태에 있다는 지적에 화승알엔에이가 껑충 뛰어 올랐고 실적 개선 기대감에 현대해상도 나흘째 상승했다.코오롱정보와 합병 소식이 전해진 코오롱인터내셔널이 상한가로 치솟았다. 코스닥에서는 NHN과 다음, 네오위즈 등이 동반 강세를 시현했고 LG텔레콤아시아나항공,포스데이타 등도 큰 폭으로 올랐다.하나로텔레콤과 CJ홈쇼핑, 하나투어,동서는 뒷걸음질쳤다.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 STS반도체가 4% 넘는 상승세를 보였고 아비코전자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신흥증권이 매수를 추천한 온타임텍이 8.2% 급등했고 OLED 사업으로 불투명성을 해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 동양크레디텍도 3% 가까이 올랐다.반면 세동은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534개 종목이 올라 하락 종목 수 207개를 크게 웃돌았다.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26개를 비롯해 629개 종목이 상승했고 229개 종목은 떨어졌다. 한편 굿모닝 김 연구원은 "1분기 기업 실적이 발표될 때까지 당분간 1300대 중후반에서 박스권 움직임이 예상된다"면서 "상승하더라도 전 고점인 1426포인트를 넘기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