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 민간 중소형 서울 청약 첫날 … 분양 '과열' 임대 '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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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신도시 민간분양 아파트의 청약경쟁이 초반부터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건설교통부는 3일 오후 4시 판교 민간분양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25.5 대 1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927가구 모집에 인터넷과 창구에서 총 2만3631명이 접수했다.
이날 서울 40세·10년 이상 무주택 세대주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청약에서 오전에 이미 배정된 물량이 소진된 곳이 많았고, 한 업체의 일부 평형은 최종 마감 결과 70대 1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선 은행에선 창구가 분산된 탓에 혼잡한 모습이 연출되지는 않았다.
◆민간임대는 청약률 저조
민간분양 주택에 청약자가 몰리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임대주택에는 이날 오후 4시 현재 278가구 모집에 15명만 청약(현장접수 제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은 성남시 거주 5년 이상 무주택자로 청약저축 700만원 이상 납입자가 대상이었다.
건교부는 하루 세 차례(오후 12시,오후 4시,최종집계) 민간분양·임대주택의 대략적인 청약경쟁률을 언론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이는 현장접수를 제외한 인터넷접수만 집계한 결과다.
주택형(타입)별 경쟁률의 경우 제한적으로 공개한다.
일반분양 주택은 4일(40세·10년 이상 무주택 최우선순위 마감일),6일(35세·5년 이상 무주택 우선순위 마감일),18일(1순위 마감일) 등 세 차례만 발표한다.
민간임대 주택의 타입별 경쟁률은 발표하지 않는다.
성남 우선공급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면 7일부터 개시되는 서울 및 수도권 청약을 노릴 수밖에 없다.
◆은행창구 혼란 없었다
당초 높은 경쟁률로 큰 혼란이 우려됐던 은행 현장의 경우 비교적 차분하게 청약이 진행됐다.
사무실 밀집지역인 명동 여의도 등에 위치한 점포에서 한때 '넥타이맨'들이 몰리면서 잠시 북적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혼란은 없었다.
국민은행 서울 서여의도영업부 관계자는 "점심시간에 직장인들이 몰려 업무시간이 길어졌지만 대부분 20∼30분 안에 업무를 끝냈다"고 전했다.
민간임대 주택의 청약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됐던 성남 소재 은행 점포들 역시 한산한 모습이었다.
성남지역 최다(1만여 계좌) 청약통장 보유점포인 국민은행 성남중앙로 지점의 경우 이날 업무가 시작되기 전부터 30여명의 고객이 상담했지만,주공 공공임대 지역우선 청약이 마무리된 탓에 실제 청약에 나서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농협중앙회 탁승렬 과장은 "주공 청약결과에서도 나타났듯 인터넷접수 비중이 전체 청약건수의 80~90%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사전준비가 잘 돼 지점에서 본점으로 걸려온 청약 관련 문의도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김태철·조재길·송종현 기자 road@hankyung.com